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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마약' 펜타닐, 작년 1억1500만개 압류

'죽음의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미국 내에서 성행함에 따라 마약단속국(DEA)에 압류된 펜타닐 양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의회전문 매체 더힐(The Hill)이 DEA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해 DEA가 압수한 펜타닐 알약은 1억15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에만 해도 펜타닐 압류량이 약 5만개 수준이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셈이다.     노라 볼코우 국립약물남용연구소 국장은 "펜타닐이 다른 약으로 위장돼 빠른 속도로 전국에 퍼지고 있다"며 "총 거래 건수도 엄청난 상황이라 매우 우려된다"고 전했다.   볼코우 국장은 펜타닐이 함유된 알약이 미국 거주자들에게 도달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온라인 쇼핑이라고 전했다. 통증이 있지만 의사가 아편성 진통제(오피오이드)를 처방하지는 않는 수준의 질병이 있는 경우, 환자들은 다른 진통제를 온라인에서 구매하곤 하는데 여기에 펜타닐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모르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65~74세 노인 중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펜타닐 약물을 처음부터 찾았던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DEA는 미국으로 밀수되는 펜타닐의 주요 공급원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다.   2023년에는 플로리다주에서 펜타닐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고,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가 그 뒤를 이었다. 지역적으로는 서부 지역에서 압수된 알약이 압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북동부 지역은 적은 편이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펜타닐 죽음 펜타닐 압류량 마약 펜타닐 펜타닐 알약

2024-05-13

[오늘의 노트] No Exit, Say No!

지난달 15일 뉴욕 브롱스의 유아원에서 강력한 마약 펜타닐에 노출되어 유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미전역이 분노하였다. 그 유아원 아가방 매트 아래 숨겨져 있던 마약이 무려 50만명분의 치사량이었다고 한다. 마약사범을 검거한 경찰이 차 트렁크를 열자마자 실려있던 펜타닐 냄새로 인해 바로 마비증세를 일으키며 고꾸라지는 충격적인 영상도 방영된 적이 있듯이 펜타닐은 개미만큼 작은 양으로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강력한 마약이다.   미국에서 매년 10만명 이상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 중 70%를 차지하는 주범이 된 ‘죽음의 마약’펜타닐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공조를 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2016년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상실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바로 올 4월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청소년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성적향상 드링크’로 속여 조직적으로 나눠주고 협박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범죄에 당하는 경악할 사건이 터졌다.     그도 그럴 것이, 호기심으로 시작하던, 나도 모르게 당하던, 마약은 한 번만 사용해도 그 중독성이 강해서, 점점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뇌 손상을 일으켜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의료용 마약 처방의 오남용 문제도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말기 암 환자의 통증 억제 치료제로 개발된 펜타닐의 처방 건수가 한국의 경우 지난 5년간 60% 이상 증가했고, 과다복용으로 마이클 잭슨을 사망에 이르게 했던 의료용 페놀류 정맥 마취제 중 하나인 프로포폴의 한국 내 남용 적발 사례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 한국이 세계 최초로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했다고 한다.   마약 오남용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는 작년 국내 조제 및 약 판매량의 2/3를 점유하는 월그린, CVS, 월마트, 크루거 등 대형 약국 체인들에 조 단위의 배상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약사이면서 제약인인 필자도 왜? 라는 의문이 들었고, 해당 약국 체인들도 처음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법하게 조제만 한 약국들이 무슨 잘못이냐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약 오남용 위기를 인지하고 예방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결국 작년 말 월그린을 시작으로 지난달 크루거까지 차례로 벌금을 냈다고 한다.   한국 정부가 올해부터 마약 떡볶이, 마약 김밥 등의 상호에 마약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적극 권고 조치 하는 것도 마약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를 차단하려는 사회적 책임 의식과 맥락을 같이 한다.   강력한 마약 오남용 규제 및 처벌과 책임감 있는 사회 공동의 노력 외에 중독자들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재활 서포트도, 삶의 터전을 ‘좀비도시’로 전락시키지 않고 지켜내기 위해 중요하다. 지난 4일 미국 FDA는 마약류를 포함한 다양한 흥분제 사용 장애를 치료하는 해독제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중독 치료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나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될 위험을 소비자가 직접 체크할 수 있는 마약 판독 진단키트 개발에도 큰 진전이 있다고 하니 곧 상용화되길 기대해본다. 더불어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강력하면서도 중독성이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 노력이 제약계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류은주 / 동아 ST USA오늘의 노트 exit say 마약 오남용 마약 펜타닐 의료용 마약

2023-10-11

[이 아침에] 펜타닐에 위협 받는 청소년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여러 가지 있다. 좀처럼 타협이 어려울 것 같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 심각한 빈부 격차,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대결 등이다. 하지만 국내 문제는 새로운 정책을 통해서, 외국과의 문제는 외교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정치, 외교적 난제 못지않게 무섭고, 어떤 면에서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기조차 하는 위험이 있는데  바로 마약, 펜타닐 사용의 급속한 확산이다.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3억7900만 개나 팔렸다고 한다. 많은 미국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엄청난 양이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가 독하고, 연필 끝에 묻은 소량만으로도 치명적인 독약이 될 수 있다고 한다.  2021년에 10만 명이 약물 중독으로 숨졌는데  그중 3분의 2가 펜타닐이 원인이었다. 현재 펜타닐은  대도시는 물론 중소 도시에까지 퍼져 있어 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게 관계기관의 발표다.       도대체 이 무서운 마약은 어떻게  미국으로 들어와 전국으로 퍼지고, 수많은 생명을 파괴하고 있을까?  국경수비대와 관계 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상당량의 마약이 미국인들에 의해 반입되고 있다. 자동차 등에 마약을 숨겨 국경을 넘어온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멕시코 국경검문소에서만 수억개의 펜타닐을 압수했다고 한다. 펜타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10대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가벼운 진통제로 생각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가 중독에 빠져  생명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천 년 동안 꾸준하게 이어온 인류의 질병과의 투쟁에서 획기적인 업적 몇 가지를 꼽으라면 진통제 개발이 첫 번째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진통제 사용 전에는 큰 수술은 물론, 이빨을 빼려고 치과에 갔던 환자도 고통에 못 이겨 숨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진통제 개발이 의학 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가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문제는 의학의 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기준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가벼운 두통이나 피로감도 의학이 발전하고 전문화되면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는 ‘병’이 됐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신체적인 병보다 정신적인 불안감 때문에 약을 먹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압박감, 불안감, 고독감 등을 견디지 못한 청소년들이  펜타닐같은 약을 임시 위안의 수단으로 의지하게 되었다는 진단이다.     최근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지게 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한 명문가의 가족 살인사건도 마약중독에서 비롯됐다. 마약중독이라는 구렁텅이에 빠져들면 혈연도, 체면도, 인격도, 교육도, 재산 도 아무 소용이 없어지고, 결과는 인생 파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나 깨나 마약 조심’ 이라는 표어라도 여기저기 붙여 두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김순진 / 교육학 박사이 아침에 펜타닐 청소년 마약 펜타닐 현재 펜타닐 진통제 사용

2023-03-20

[이 아침에] 펜타닐에 위협 받는 청소년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여러 가지 있다. 좀처럼 타협이 어려울 것 같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 심각한 빈부 격차,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대결 등이다. 하지만 국내 문제는 새로운 정책을 통해서, 외국과의 문제는 외교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정치, 외교적 난제 못지않게 무섭고, 어떤 면에서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기조차 하는 위험이 있는데  바로 마약, 펜타닐 사용의 급속한 확산이다.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3억7900만 개나 팔렸다고 한다. 많은 미국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엄청난 양이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가 독하고, 연필 끝에 묻은 소량만으로도 치명적인 독약이 될 수 있다고 한다.  2021년에 10만 명이 약물 중독으로 숨졌는데  그중 3분의 2가 펜타닐이 원인이었다. 현재 펜타닐은  대도시는 물론 중소 도시에까지 퍼져 있어 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게 관계기관의 발표다.       도대체 이 무서운 마약은 어떻게  미국으로 들어와 전국으로 퍼지고, 수많은 생명을 파괴하고 있을까?  국경수비대와 관계 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상당량의 마약이 미국인들에 의해 반입되고 있다. 자동차 등에 마약을 숨겨 국경을 넘어온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멕시코 국경검문소에서만 수억개의 펜타닐을 압수했다고 한다. 펜타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10대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가벼운 진통제로 생각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가 중독에 빠져  생명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천 년 동안 꾸준하게 이어온 인류의 질병과의 투쟁에서 획기적인 업적 몇 가지를 꼽으라면 진통제 개발이 첫 번째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진통제 사용 전에는 큰 수술은 물론, 이빨을 빼려고 치과에 갔던 환자도 고통에 못 이겨 숨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진통제 개발이 의학 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가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문제는 의학의 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기준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가벼운 두통이나 피로감도 의학이 발전하고 전문화되면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는 ‘병’이 됐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신체적인 병보다 정신적인 불안감 때문에 약을 먹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압박감, 불안감, 고독감 등을 견디지 못한 청소년들이  펜타닐같은 약을 임시 위안의 수단으로 의지하게 되었다는 진단이다.     최근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지게 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한 명문가의 가족 살인사건도 마약중독에서 비롯됐다. 마약중독이라는 구렁텅이에 빠져들면 혈연도, 체면도, 인격도, 교육도, 재산 도 아무 소용이 없어지고, 결과는 인생 파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나 깨나 마약 조심’ 이라는 표어라도 여기저기 붙여 두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김순진 / 교육학 박사이 아침에 펜타닐 청소년 마약 펜타닐 현재 펜타닐 진통제 사용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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